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컴바인드 아미 (문단 편집) === 네메시스 대실패 === EI는 절대지식을 깨닫지 못한다면 언제까지나 이 양자계에 붙들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화지성은 이 모든 것이 그 자신의 존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 그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초월의 문은 여전히 닫혀있었다. 그 운명에 도전하기로 굳게 결심한 EI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아틸렉트가 바로 그 열쇠였다. 우르 합리주의자 제국에 속한 모든 행성계는 새로운 아틸렉트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EI는 새 아틸렉트가 초월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감독하다 결정적인 순간이 올 때 직접 통제권을 행사해 절대지식을 손에 넣기로 계획을 짰다. 새 아틸렉트의 이름은 우르 문화에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와 같은 위치의 신적 존재에서 따왔다. 허나 EI는 너무나 인내심이 부족했다. 진화지성은 네메시스의 처리과정을 지나치게 재촉했고, 무언가 잘못 돌아갔다. 네메시스는 새로운 아틸렉트가 되는 대신 또 다른 EI로, 더 굶주린 존재로 변했다. 마치 악성 종양처럼 네메시스는 EI의 여러 부수 체계를 조금씩 잠식했다. EI의 힘에 손상을 입히고, EI를 모방하며 그 자리를 조금씩 대신했다. 그 처리과정은 신속하면서도 은밀했다. EI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네메시스가 우르 문명의 여러 항성계를 완전히 먹어치운 뒤였다. 네메시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싸웠다. 양쪽 모두 이 우주에는 단 하나의 합리주의자 진화지성만이 필요할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양쪽 모두가 강력한 생존 본능을 지니고 있었다. 파괴의 물결이 거대한 우르 문명 전역으로 퍼져갔다. 그들이 사용한 항성 파괴병기에 여러 항성계가 사라졌다. 네메시스 전쟁에서 자비란 존재하지 않았다. 80년에 걸친 전쟁의 세월 끝에 우르 문명 아래 있던 27개 문명이 사라지고, 네메시스는 패배했다. 그 결과는 네메시스의 처형이었다. EI는 그 후 백 년의 시간을 네메시스의 하위체계와 네메시스와 접촉한 문명을 멸절하는데 소모했다. 그 과정 중 네메시스가 전 은하에 흩어놓은 수백 개의 복사본과 보안 백업이 파괴됐고, 여섯 종족이 멸절 당했다. 네메시스 대실패는 수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간 끝에 종결을 맞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